철원 고석정 꽃밭
철원 고석정 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매표소에 들어 가기 전 벌써 차안에서 엄청 난 크기의 꽃밭이 기다리고 있음을 눈치 챘습니다.
면적이 24만㎡로 우리에게 익숙한 평으로 변환하면 72000평이나 됩니다.
축구장 34개정도의 넓이라고 합니다.
이 넓은 들판에 가을에 활짝 피는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정문 후문 양쪽에 매표소가 있는데 후문이 가까워서 그쪽으로 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어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궁금해 나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계속 가면 된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후문이 있었습니다.
입장권은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인데
철원사랑 상품권을 어른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2000원을 줍니다.
우리는 65세 이상 어른이 계셔서 입장권 3000원을 할인받았습니다.
철원사랑 상품권은 넓은 꽃밭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깡통열차를 타는데 사용해도 됩니다.
고석정 꽃밭 즐기기
동화잭에서 본 듯한 환상적인 모습의 코키아라고 하는 핑크빛 덤불같은 꽃이 우리의 눈을 붙잡았습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길을 빼놓을 수 없죠 하늘하늘 아름답게 피어 우리를 반겨줍니다.
백일동안 피어 백일홍이라는 형형색색 백일홍.
하얀꽃이 꽃이 아닌 것처럼 약간 마른 듯 피어 더 가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메밀꽃밭.
활짝 피었을 때는 화려한 꽃밭이었겠지만 이제는 씨앗을 머금고 있는 해바라기밭.
이번에 처음 본 오묘한 보라색을 가진 동그란 꽃 천일홍.
마치 드라이플라워 같은 느낌의 흰색 천일홍.
구절초 같은데 좀더 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아스타.
꽃의 여왕 장미정원과
가을의 백미 억새밭은 활짝 피어나진 않았지만 나름의 멋을 보여주고,
아주작은 꽃들이 어우려져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가우라꽃덤불.
핑그뮬리의 몽환적인 아름다움.
버베나꽃의 사랑스러운 정원.
말라있는 것 같은데 특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안젤로니아.
선명한 색의 대비를 자랑하는 맨드라미 등
제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꽃들의 향연입니다.
꽃밭 사이사이 사진 찍을 수 있게 길도 만들어 주고
포토존도 충분해 사진 찍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축제기간은 2023년 8월 28일 부터 10월 31일인데 우리는 10월 27일에 방문했으니
꽃들이 시든 곳도 있어서 아쉬웠지만 방대한 규모에 놀라고
아직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사랑스러운 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탄성을 지르고 포즈를 취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내 시간이 아닌 꽃의 시간에 맞춰 9월에 방문해서 꽃밭구경을 제대로 하려고 합니다.
꽃밭 안 먹거리촌
꽃밭안에 먹거리촌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철원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넓은 꽃밭 둘러보느라 지친 다리를 쉴겸 들러서 식혜 한 잔 마시고 기운을 내고
식사하고 입장했는데도 벌써 배고파진 위를 맛있는 감자떡으로 달랩니다.
뻥튀기를 한봉지 사서 들고 다니며 먹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철원의 각종 특산품도 진열해 두고 있는데 몸이 지쳐서 사들고 올 기운이 없었습니다.
주변 명소 고석정
한탄강 한복판에 솟아오른 20여미터 높이의 기암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정자가 있습니다.
신라 진평왕 때 건립했다고 하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요.
이 정자와 앞에 서있는 기묘한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합니다.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강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기암봉에 은신하였다는 자연석실이 지금도 있으며,
고석정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아 본거지로 삼았다는 석성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근처에 세종대왕이 강무 훈련을 마치고 머물렀다는 세종강무정 정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냥한 음식을 신하들과 나눠드셨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신라 진평왕 고려 충렬왕 등 각 시대의 왕들도 여기에 와서 풍류를 즐기고
경치를 감상하며 지냈을 만 한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단풍이 절정인 가을에 고석정을 찾은 것은 행운입니다.
철원 9경중에 하나인 고석정이 겨울에는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하니 겨울에도 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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