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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다녀보다

역사의 현장을 산책하다 남한산성

by 보너스하루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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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기도 성남과 하남,광주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남한산성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성벽이 12길로미터를 넘고 산위에 넓은 평지가 있어 유사시에 임금이 피신하기 위한 장소로 축조된 산성입니다.

조선 인조4년에 구축하였지만, 백제시대부터 있었던 성을 정비한 통일 신라 문무왕때의 주장성 터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의 성곽 축조기술이 녹아있는 역사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벽마다 돌의 종류나 쌓은 모습이 달라 각 시대별 축성방법이 고스란히 성벽에 녹아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강암이나 편마암을 이용하고, 완전한 방어를 위해 외성을 설치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이점과 함께 많은 인구 수용이 가능한데다 한강과 경안천을 해자로 이용한 천연요새로 군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군시설이 있어 지금도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농담 중 '남한산성 가고싶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대별로 지어졌던 성벽과 성문, 행궁,연무관, 수어장대 등 성 안의 건축물은 당시의 건축기술과 무기기술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조는 남한산성을 재정비했는데 정작 자신이 선조의 신주까지 모셔와 47일간 임시 수도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에 머무르며, 청군의 포위로 식량이 떨어질 때 까지 청나라에 맞서 싸우다 항복한 조선으로써는 굴육적인 역사를 남기게 된 곳입니다.

 

남한산성의 구조

남한산성은 4대 성문이 있습니다.

동문인 좌익문은  현재는 도로때문에 끊겨 있는 상태입니다.

서문 우익문은 급한 경사로 물자수송은 힘들지만 광나루나 송파 등 서울쪽에서 진입하는 곳이었고, 지금은 멀리 서울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인조가 이 문을 통과하여 청나라에 항복했다고 합니다.

남문 지화문은 왕의 출입문으로 4대 성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병자호란 때 인조가 피신 올 때 이 문으로 들어 왔다고 합니다.

북쪽 전승문은 계곡으로 이어져 있어 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하고 모두 이기자는 뜻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남한산성은 4개의 성문이  긴 성벽으로 이어져  둘러싸고 있고 안쪽에 한남루를 중심으로 행궁이 자리하고 있고, 수어장대, 연무관, 숭렬전, 정량당, 현절사, 침괘정, 봉암성, 한봉성 등 여러 건물과 성벽터가 남아 있습니다.

수어장대는 산성내에 현존하는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로 지휘소의 역할을 하고, 

연무관은 활쏘기 등 군사들의 무술을 연마하기 위한 건물이었고, 정조때는 과거시험을 치루고 연회를 베풀기도 했습니다. 

숭렬전은 인조의 꿈속에 나타난 온조대왕 덕분에 적을 물리치고, 후에 한성으로 돌아간 인조는 온조왕사라는 사당을 지어 기념하였고,  후에 정조가 숭렬전으로 제문을 지어 국가의 사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정조의 꿈 속에 온조왕이 나타나 혼자 있기 외롭다며 명망있는 신하를 요청하여 축성에 큰 공로를 세운 이서를 함께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기제작을 관리하던 침괘정 건물도 있으며,

청량당이라는 모함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희장군을 기리는 사당도 볼 수 있습니다.

인조의 항복 후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함께 인질로 끌려가 돌아가신 삼학사 오달제, 윤집, 홍익한의 영혼을 모신 사당 현절사도 아픈 역사의 교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남한산성 

 

상처였던 역사와는 상관없이 지금의 남한산성은 도시민들의  등산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잘 갖추어진 산책로와 등산로는 방문 할 때 마다 색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힐링의 메카입니다.

주말이면 서울 하남 성남 광주 등 수도권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로 등산로는 언제나 꽉 차 있습니다.

 

 

남한산성 주변 맛집 탐방

 

남한산성 입구에는 즐비한 맛집의 다양한 음식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비는 맛집 탐방장소입니다.

산성 안에도 유명한 닭요리집들과 오리고기집, 전통순두부집, 한정식집, 멋진 카페가 서로서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산성을 한바퀴를 돌아 내려오는 사람, 잠깐 올라가다 내려오는 사람,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이 함께하는 남한산성에서 행복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한끼를 떼울 수 있는 순두부집을 방문해 막걸리 한잔을 걸쳐도 좋고, 동해 바닷물을 떠와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귀한 순두부요리도 맛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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